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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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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언론 불신.."언론계 지각변동 예상"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면 이용할 뉴스정보 매체로 신문보다는 인터넷 포털이나 지상파TV를 꼽고 있으며 이 매체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재단은 22일 월간 '미디어 인사이트'에 게재한 '10대의 미디어 이용, 사회적 소통과 현실인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9월초 중.고교생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10대는 사회, 문화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세대로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있다"며 이들의 하루 평균 매체 이용시간은 인터넷이 166.1분으로 가장 많고 휴대전화 165.3분, 지상파TV 105분, 케이블TV 80.8분, 종이신문 23분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생이나 성인이 됐을 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스매체로 응답자의 46.1%가 인터넷 포털을 꼽았고 지상파TV 24.8%, 인터넷 신문 11.5%, 무료신문 6.9%, 신문 4.9%, 케이블TV 뉴스채널 2.2%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언론 및 정부.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MBC, KBS가 각각 신뢰도 59.2, 55.7(100점 만점 기준)로 1,2위를 차지했고 이어 네티즌, 인터넷포털, 한겨레신문, 진보시민단체, 노동조합, 서울대 등의 순이었다.

 

심지어 인터넷 쇼핑몰이나 백화점.대형마트에 대한 신뢰도가 경찰, 검찰, 학교 등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이들 10대가 평균 20.6개의 인터넷 카페나 클럽에 가입해 있고, 이들의 70% 이상이 미니.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에 깊이 의존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깊다.

 

이들 가운데 촛불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19.9%로 중학생(23.5%)이 고등학생(16.2%)보다 많았다. 쇠고기 협상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질문에 80%가 '약간 관심 있었다'거나 '매우 관심 있었다'고 답했다.

 

촛불집회 및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이용한 뉴스와 정보 매체로 '인터넷 포털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36.5%에 달했고 친구 및 가족과의 대화가 35%,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24.8%, KBS 9시뉴스 13.5%, 휴대전화 및 모바일 미디어 13.2% 등이었다.

 

쇠고기 협상 관련 뉴스를 접하고 이어진 행동으로 61.3%가 '뉴스에 달린 댓글 읽기'를 꼽았고 '직접 관련 정보나 뉴스 검색'(59.8%)이 그 다음이었으며 '정치 및 선거정보 열람'(57.1%), '다음날 관련 주제로 대화'(52%), '필자가 제시한 링크로 이동'(50%) 순으로 나타났다.

 

게시글에 의견을 표시하거나(41.7%) 인터넷 댓글을 단 적이 있다(38.2%)는 답변도 상당수였다.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과 저항적인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10대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 및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고 문제 파악과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이 성인층이 되면 현재 미디어와 언론 지형도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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