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를 끌어들여 남의 영업시설 운영을 방해한 모 대기업 고위 임원의 아들이 구속됐다.
1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의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조직폭력배를 동원, 같은 건물내 골프연습장의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이모(29)씨와 폭력조직 행동대원 한모(27)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날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회장의 아들인 이씨는 지난 4월 중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클럽 윗층에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을 싸게 매수하기 위해 2천만원을 주고 폭력배들을 동원, 이들을 골프연습장 회원으로 등록시킨 뒤 침을 뱉거나 업주에게 문신을 보여주는 등 압력을 행사해 업무를 방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폭력배 2명에 대해서는 추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