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유흥업소 업주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이 전 청장이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2곳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출입자 명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중견 해운업체인 S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던 중 이들 유흥업소 업주의 계좌에서 거액이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에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20여개의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계좌에 들어있는 수십억원의 뭉칫돈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흥업소 업주 등을 불러 거액의 돈이 건너가게 된 경위와 이 전 청장이 누구와 함께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청장을 불러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