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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30. (월)

국세청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하다 명퇴한 인사들의 개업소식이 올 하반기가 시작된 7월을 기점으로 늘 그렇듯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로펌이나 세무회계법인으로 가거나, 개인사무소를 개업하는 등등, 모습은 다르지만 평균 30여년이상의 국세행정경험을 기반삼아 다시금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공직의 경우 법적으로 정년연령이 규정돼 있음에도 오랜 경력을 가진 뛰어난 인재들이 줄줄이 명퇴하고 있는 모습은 일반 민간기업이 출중한 인재를 CEO로 대우까지 하며 좀더 오래 붙잡는 경우와는 사뭇 대비될 수밖에 없다.

 

국세청 고위간부로 재직하다 퇴임한 이들 국장급 인사의 개업소식은 취재 소재로 관심거리일 수도 있지만, 某인사의 개업을 두고 이말저말이 나오기도 했다.

 

某매체가 보도한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은 충격적일 정도다.

 

세무공무원으로 추측되는 某 누리꾼은 "옛날에는 계장만 돼도 직원들 밥그릇에 누가 될까 아무도 모르게 잠적했다"며 국장급 인사의 개업소식에 불만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더 나아가 "서장(과장), 국장, 청장 등의 얼굴을 더이상 보기 싫다"며 국세청 상층부를 대상으로 분풀이성 글을 남겼다.

 

또다른 댓글들에서는 해당 누리꾼의 의견에 "개념 없는 악플, 한 개인의 의견이 전체 의견인양 호도하지 말라"는 반박성 글도 올랐다.

 

댓글에 달린 찬·반을 따져 보니 고위공직자의 개업 사실에 반대하는 댓글에 좀더 많은 찬성표가 몰렸다. 

 

퇴직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악플을 두고서 단순히 조직의 위기라는 진단을 내린다면 침소봉대라 할 수 있으나, 큰 과실 없이 명퇴한 고위직 인물의 개업을  비난하는 직원이 상당수 있는 조직이라면 이러한 조직문화가 과연 건전한 것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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