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는 17일 사직야구장 관중석을 돌며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 등)로 허모(44.대구시 북구)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 등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소매치기배들로 관중이 많은 사직야구장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작정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께 사직야구장 1루석 3층 출입구 스탠드에서 이 모(29.여)씨의 손가방을 찢고 현금 18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 등은 우산을 펼쳐 얼굴을 가리고 옆 사람과 시비를 벌이는 수법으로 피해자 이 씨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뒤 면도칼로 손가방을 찢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에 범행장면을 들켜 허 씨는 붙잡히고 나머지 공범은 달아났다.
경찰은 최근 프로야구 붐을 타고 부산 사직야구장에 관중들이 몰리면서 소매치기나 절도범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