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시되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방식이 현행제도인 ‘지방세무사회 순회투표제’로 실시된다.
‘지방순회투표제’는 지난해 2월 세무사회장 선거에 첫 도입된 제도로서, 당시 세무사회 집행부는 회원들의 투표율과 접근성 제고를 명분으로 선거제도를 개편해 종전의 정기총회장 동시투표방식에서 6개지방회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했다.
그러나 지방순회투표제가 실시된 결과, 회원들의 투표율이 정기총회장에서의 동시투표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세무사계의 고질병인 선거과열과 회원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세무사회는 지난 5월부터 선거제도개편 T/F팀 구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선거제도 T/F팀 구성과정에서 본회 임원진의 의결조율 난항, 변경된 선거제도 적용시점 등의 난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사실상 T/F팀 구성이 무산됨으로써, 내년에 실시되는 26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는 6개지방회 순회투표제가 적용된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선거를 불과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선거제도개편을 추진할 경우 회원들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집행부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더라도 2011년 선거에 적용을 목표로 삼고,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무사회는 지난 06년 당시 선거제도개편 T/F팀을 구성 모두 2회에 걸쳐 全회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전체 회원 7천3백여명 중 불과 1천2백여명(17%)이 설문에 응하자 회원 전체의 의사를 반영할 수 없다는 본회 집행부의 판단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회장 선거방식을 변경했다.
이로인해 현행 세무사회장선거제도는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특히 선거편의를 위한 우편투표 도입 및 회무의 효율성제고를 위한 회장 임기제 조정 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선거제도 개편작업에 세무사계의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