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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격동 50년`, 이희호 여사 편지 공개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50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수감 중이던 두 아들에게 쓴 편지를 공개한다.

MBC는 "편지는 2002년과 2003년 이용호,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해서 수감 생활을 하던 김홍업, 김홍걸형제에게 보냈던 것으로 두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과 안타까움, 그리고 종교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던 당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며 "이희호 여사 측으로부터 편지를 제공받았으며 현재 방송 중인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를 통해 이달 말 방송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는 김홍업 씨의 검찰 출두 전날인 2002년 6월18일 김홍걸 씨에게 쓴 편지에서 "내일은 불행하게도 작은 형이 출두한다. 아버지와 나는 요즘 말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너무 충격적인 일,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라며 "너의 뒤를 이어 형이 가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구나. 나는 벌써 여러 달 동안 TV 뉴스와 신문을 일체 보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김홍업 씨에게 2002년 12월 쓴 편지에는 새로 지은 동교동 집에 대해 "호화주택을 지었노라고 신문에 실렸는데 그전 동교동 집보다 답답하다"면서 "그러나 그 집 밖에 갈 곳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살기는 해야겠지. 자기 집이 없어 고생하고 있는 많은 우리 이웃들을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집도 우리에게 과분하다고 느껴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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