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산 승용차를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도난 당하다니..." 12일 광주 북구 임동에 사는 이모(34.여)씨는 집 앞에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일주일 전 도난당한 자신의 레조 승용차를 닷새만에 되찾아 집 앞에 세워 뒀는데 하룻밤 사이에 다시 사라져 버린 것.
앞서 지난 5일 도둑맞았던 승용차가 10일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발견돼 이미 한차례 가슴을 쓸어내린 이씨다.
그는 마침 새로 개통한 동생의 휴대전화가 차량 안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이를 제보했고, 통화 기록을 추적한 경찰은 하루 만에 범인들을 검거했다.
이씨를 두 번 울린 승용차 절도범은 한모(17)군 등 고교생들이었다.
한군 등은 "이씨가 흘리고 간 승용차 열쇠를 주워 시동을 걸고 훔쳐 탔다. 연료가 떨어져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5월에도 문이 잠기지 않은 김모(41)씨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적이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시내 일대에서 훔친 차량을 마구 몰고 다니다 2차례 뺑소니 사고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