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중인 유가 고공행진 탓에 국내 수입되는 에너지 비중이 단가기준으로 최근 5년내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 상반기 에너지수입동향에 따르면, 원유 등 에너지 수입금액이 전년대비 62% 이상 증가한 702억불을 기록했으며, 수인단가 또한 평균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가 수입으로 지출한 금액 가운데, 에너지 수입금액만도 32%에 달하는 등 최근 5년내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사용중인 각 에너지의 수입단가 또한 크게 올라, 전체 에너지 수입액의 62%를 차지하는 원유의 상승률이 65%를 넘었으며, 석탄과 가스 및 석유제품 등도 각각 56.5%, 42.2%, 47.8% 등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에너지 수입단가가 급등했음에도,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원유의 경우 오히려 전년보다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관계자는 “수입량이 줄었음에도 전체 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비중이 높아졌다”며, “결국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에너지 도입지역은 각 종류별로 특정국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32.2%), 아랍에미레이트(19.7%), 쿠웨이드(11.5%) 등 중동지역이 전체 수입물량의 84.7%를 점유하고 있다.
석탁은 호주와 중국 및 캐나나가 상위 3개국으로 전체의 79.23%를 점유했으며, 가스는 카타르와 말레이사아 및 오만 등으로부터 전체 수입물량의 57.4%를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