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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탄숭배자 "사람 피를 마셔야겠다

2007년 5월1일 모스크바 남서쪽 벨고로드시 사도바야 거리의 한 아파트 2층에서 40대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잔디에 떨어진 이 남자는 목과 가슴 등에서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곧이어 위 아래 모두 검정 옷을 입은 남자가 서둘러 밖으로 나오더니 건물 뒤로 몸을 숨겼다.

 

하루 뒤 경찰은 알타이 공화국에 사는 콘스탄틴 발테르(21)와 그의 친구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데니스 아르테모프(21)를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사탄 숭배자고, 피를 흘리며 도움을 청했던 겐나디 포르바예프(가명)라는 남성은 그들의 첫 '제물'이었다.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포르바예프는 사건 하루 전 전화 예약을 받은 뒤 다음 날 아르테모프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부엌에서 일을 보던 그에게 갑자기 청년 한 명이 다가와 칼로 목을 그어 피가 나도록 했다. 
포르바예프는 "그 청년이 나를 눕히는가 싶더니 곧바로 칼로 가슴과 배를 찔렀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포로바예프의 저항에 그 청년은 주춤했고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을 했다.

 

다소 안심이 된 포로바예프는 다른 방으로 그 청년을 유인하다가 방심한 틈을 타 창문으로 몸을 던졌다.

 

아르테모프는 벨고로드에서 사탄 조직을 결성하고 있었고, 발테르는 인터넷으로 사탄 숭배를 접하고 있었다.

 

범행을 저지를 무렵 아르테모프는 '특별한 의식'을 위해 신도들을 모으고 있었다. 사악한 숫자를 상징하는 '666'을 따르는 이들은 사람 피를 마시기 위해 6명의 남자와 6명의 여자를 죽여야만 했다.

 

2일 벨고로드주에서는 이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는 사탄 숭배 그룹의 리더인 아르테모프는 정신분열증으로 강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1심에서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발테르는 원심이 확정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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