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해 올해 안에 '금융클러스터'를 지정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인력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27일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금융클러스터에 금융에 관한 정보와 인력이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금융중심지 정책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클러스터는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라는 배를 국제금융시장으로 떠나보내는 좋은 항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금융회사, 양질의 금융인력이 필요하며 이들을 위한 좋은 경영 및 생활환경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공항 및 도심 내 접근성이나 주거 환경 등 인프라 구축 상태를 고려해서 금융클러스터를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지정하고 입주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전 위원장은 "지금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가 된 런던의 캐너리 워프가 있게 된 것은 소위 빅뱅으로 불리는 1986년 금융서비스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금융 빅뱅을 가능케 한 금융서비스법을 만든다는 자세로 금융규제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감독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다"면서 "법적 절차가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며 이 문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중앙일보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주한 외교관과 외국계 기업 대표이사(CEO)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