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의 통관절차를 조율중인 세계관세기구(WCO) 아·태지역 의장국에 우리나라 관세청이 선출돼 내달부터 2년간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에 나서게 된다.
이달 2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 111/112차 세계관세기국 총회에 열림에 따라 허용석 관세청장이 현지로 출국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WCO 6대 지역총회 가운데 하나인 아·태지역 의장국 선출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3개 회원국 관세행정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WCO무역안전 및 신속통관 지침’ 이행현황과 ‘통일된 지재권 침해단속을 위한 세관표준’ 사항 등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 각 국에서 논의해 온 내용이 보고된다.
이번 총회기간 중 아·태지역 의장국 선출을 확정짓는 허 관세청장은 뉴질랜드 관세청장 등 총 9차례의 양자회담을 병행하는 등 관세대외협력체제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뉴질랜드 관세청장 회의에서는 AEO제도 정보교환 및 고위급 간부 직무훈련 파견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강구하게 되며, 한·필리핀 관세청장 회의에서는 세관정보교환 및 화물보안시범사업의 기간연장 합의와 함께 한·필리핀 컨테이너 보안장지 시범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아르헨티나 관세청장회의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의 수입규제조치 해제를 위해 세관상호지원협정의 조기체결에 나서며, 한·EU관세당국간 회의에서는 복합기능을 가진 전자제품의 품목분류 문제 해결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관련 관세청 교역협력과 관계자는 “품목분류 분쟁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방향으로 해결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EU 뿐만 아니라, 독일과 벨기에, 폴란드 및 남아공관세청장과의 양자회담을 연이어 개최하는 등 품목분류 분쟁 해소에 저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