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기름오염과 관련이 없는 먼 바다에서 잡은 것이거나 사고 전에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기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최근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사고지역은 물론 인접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기피로 오염과 관련이 없는 수산물 전반의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업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해 사고 직후인 7일 충남 경기와 인천, 전북 등 지방자치단체에 오염된 양식수산물의 채취와 유통을 통제하도록 긴급조치했고, 10일부터는 수산물 안전대응반을 편성해 수산물의 최초 출하단계인 수협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수산물 검사요원 23명을 투입해 충남과 전북지역에 있는 위판장 전체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충남지역 7개 조합의 13개 위판장 중 태안남면수협과 안면도수협 등 2개 조합의 몽산포, 마검포, 드르니, 영목, 백사장 등 5개 위판장에서 위판업무를 중단토록 했다.
해양부는 앞으로도 직접적인 오염지역 뿐 아니라 인근지역 위판장에 수산물 안전점검 전담요원을 배치해 생산출하 단계에서부터 안전관리를 철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부는 기름오염지역의 수산물 유통실태와 관련,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의 경우 굴, 바지락, 전복 등 채취어업은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며 어선어업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어선들이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선박 위주로 오염과 관련이 없는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산물이 기름에 오염될 경우 후각으로 판별이 쉽기 때문에 기름으로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해양부는 강조했다.
최장현 차관보는 "현재 서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기름오염과 관련이 없는 먼 바다에서 잡은 것이거나 사고 전에 생산된 것으로 평상시 우리가 늘 식탁에서 접하는 수산물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기름오염이 되지 않은 수산물까지 기피하지 말고, 수산물 소비를 늘려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전국 생산량 대비 점유율은 굴이 4.9%, 바지락이 39.6%, 김이 5.7%, 전복은 0.1% 등이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