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27일 무사히 이뤄졌고 이제는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이날 국회 재경위 대회의실이 있는 국회 본관 4층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위해 나온 국세청 국장들을 비롯해 과장, 기획 등 해당부서 계장과 실무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또한 서울청에서도 오대식 청장과 이현동 조사3국장 등이 국회로 발걸음을 했으며, 중부청에서도 김 광 조사1국장이 당시의 긴장감 넘치는 청문회장을 찾았다.
또한 여의도에 있는 국회와 방송사를 끼고 있는 영등포세무서에서는 김형균 서장과 본청 기획부서 출신 이형진 법인세과장이 종종걸음으로 청문회 안팎을 종종걸음으로 다니면서 청문회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무적인 보좌를 했다.
실제로 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에 있었던 정회시간(15분)에 김형균 서장과 김진호 비서관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 수석전문위원실에서 잠시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어 김갑순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 장경상 국세청 공보3계장은 한상률 청장후보자가 쉬고 있는 동안에 복도에서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으며, 황희곤 경리계장의 종종걸음도 눈에 띄었다.
박석현 기획1계장(서기관)과 윤영석 혁신2계장의 발걸음도 인사청문회 업무와 관련해 몹시 분주함을 보였다.
청문회가 한창 진행될 때 이들 국세청 실무진들은 밖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우선 인사청문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국회 재경위 위원들의 참석인원이 일정비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안택수 국회의원은 ‘정회시간’에 “청문회 참석하기 위해 KTX로 서울역에 도착해 곧바로 왔다”면서 대선정국과 관련된 바쁜일정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청문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다.
소위 “인사청문회 종료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의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이었다.
왜냐하면 참석했던 국회 재경위원들이 질의답변 이후에 바쁜일정을 이유삼아서 청문회장을 나간다면 금일 의결은 어렵기 때문이었다.
정의화 국회 재경위원장을 비롯해 25인의 재경위는 회의 의사정적수의 과반수가 참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위원들의 바쁜 일정을 잠시라도 잡아서 의결까지 이끄는 것이 이날의 보이지 않는 실무진들의 '임무'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를 직접 받는 청문회장도 청문회장이지만 밖에서도 청문회를 준비하는 실무진들과 보좌진들의 숨은 노력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상률 청장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국세청은 수장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으며, 모든 것이 2만여 국세공무원들의 의지와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