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재정경제부의 인사정책이 이른바 ‘IMF식 인사평가시스템’으로 전면 개편되는 등 인사혁신이 단행된다.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6일 “IMF식 인사평가제도를 기초로 재경부의 인사평가시스템을 선진화함으로써 인사운영의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현재 5급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행 근무성적평정을 IMF방식으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008년 상반기에는 인사평가시스템 개선의 주무부서인 혁신인사기획관실,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관세국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세제실 등 전체 실국으로 확대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근무성적평정과 통합성과평가제도의 통합은 개선된 근무성적평정 제도의 정착 추이를 봐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재경부는 올 연말까지 인사컨설팅업체(Watson wyatt)와의 논의, 재경부내 의견수렴 등을 통해 평가항목과 평가방식 등을 확정하고 이를 기초로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IMF처럼 평가기간(상반기 1월, 하반기 7월)을 정해 상하급자간 상호 협의를 토대로 구체적인 서술식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고 평가결과는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동시에 서명·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이같은 인사평가결과를 축적·DB화함으로써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평가결과에 대한 개인별 피드백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기회도 적극 제공해 인사평가가 개인의 역량개발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근무성적평정’(승진)과 ‘통합성과평가제도’(성과급)로 이원화되어 있는 평가제도를 앞으로는 ‘IMF방식의 인사평가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인사평가가 승진·전보와 성과급을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권 부총리는 “현실적으로 현 체제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양 제도의 통합문제는 점진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재경부는 인사평가결과와 보상체계간의 연계성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부총리는 “능력있고 성과가 좋은 사람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일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조직의 활력과 경쟁력도 유지될 수 있다”면서 “이를위해 IMF방식의 인사평가결과에 따라 실국간 또는 개인간의 성과상여금의 차등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급자가 일방적으로 하급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목표 설정 단계에서 최종적인 평가단계까지 상하급자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전문성, 고객지향성, 팀워크 등 각 평가항목별로 평가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함으로써 왜 그러한 평가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급자는 하급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하급자에게 솔직한 피드백과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하급자가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역량 개발을 하는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둘째, 평가결과는 인사관리 뿐만 아니라 익년도 연봉결정과 바로 연관되어 있어 상급자나 하급자 모두가 매우 신중하게 평가에 임하고 있고, 이에따라 평가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