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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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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들, 中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

G-7(서방 선진 7개국) 재무장관들은 19일 중국에 대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자유로운 평가절상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모임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이려는 중국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중국의 외환증가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가속화되도록 허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의 몇몇 무역상대국들은 중국 위안화가 인위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중국 수출품에 불공정한 이득을 주고 있다면서 더 유연한 외환체제를 도입할 것을 중국측에 요구해왔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그러나 유로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달러화나 유로화, 일본의 엔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의 우 시아오링 부총재는 이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 당국은 국제경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율메커니즘의 개혁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경제구조조정정책을 동반하지 않고 환율제도를 바꾸는 것은 중국경제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부총재는 또 "중국은 세계경제를 떠받드는 한 축이기때문에 이런 조치는 세계 경제를 손상시킬 수 있다"면서 "그래서 중국당국은 외환체제를 자체 통제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조치는 "환율조작이 아니라 거대한 신흥시장으로서 중국 정부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신용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손상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세계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지만 당분간 불균등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 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경고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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