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4. (화)

기타

프랑스여성 고가그림에 립스틱키스 벌금

프랑스 여성 미술 애호가 삼 렝디(30)가 미국의 저명 화가 사이 톰블리(79)가 그린 미화 200만유로(한화 약 26억원) 상당의 그림에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술로 키스해 “미술 작품을 임의로 훼손한” 혐의로 9일 프랑스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렝디는 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에서 열린 재판에서 흰 캔버스에 키스해 붉은 입술 흔적을 남긴 것은 “사랑의 행동”이었으며 “내가 키스했을 때 화가가 이해했을 것으로 나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를 기소한 검사들은 렝디가 4천500유로의 벌금을 내는 한편 올바른 시민의 행동을 배우는 수업을 함께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림 소유주 이봉 랑베르는 그림이 훼손돼 200만유로를 배상하고 원상 회복에 드는 비용 3만3천400유로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렝디의 변호사들은 올해 7월19일 그림이 화랑에 전시 중일 때 “그가 너무나 흥분해 억제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림 소유주 랑베르의 변호사들은 이같은 변호를 반박하며 “사랑의 경우에도 두사람이 서로 동의해야 한다”면서 렝디의 일방적 행동을 비난했다. 이번 재판의 평결은 11월16일 내려진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불량배들이 술에 취해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초기 주요작 ‘아르장퇴유 다리(1874)’에 주먹질을 해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파리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로 남자 4명과 여자 1명 등 5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제공)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