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1. (토)

내국세

예산署 여직원회 '선행'에 한 중소기업 '희망을 봤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시절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작해 국가경제를 회생시킨 바 있는 국세청이 최근에는 국세체납으로 좌절에 빠진 한 중소기업에게 회생의 용기를 북돋아줘 세정가는 물론 세인들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예산세무서가 국세체납(1억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생산품인 주방용품을 ‘직거래 장터’를 통해 판매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준 것이다.<본지 8월13일자 보도>

 

 

국세청에 따르면 (주)세프라인이라는 회사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지만 내수부진과 운영자금 부족으로 국세를 체납하는 등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한다.

 

셰프라인은 1977년 설립한 주방용품 전문 제조업체로서 꾸준한 기술개발로 클래드판 제조방법 등 각종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988년에는 무역의 날 산업포장 및 1000만불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 꽤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셰프라인은 IMF 이후 자금경색을 막지 못해 법원의 화의인가결정에 따라 직원들과 함께 회생을 모색하고 있으나, 임금체불은 물론 1억여원의 국세가 체납돼 있는 상태다.

 

전후 사정을 파악한 결과, 유망한 기업이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판단한 예산세무서(서장·이종학) 여직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7일간 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사랑의 장터'를 마련했다.

 

여직원회는 국세청 지식관리시스템내 ‘아나바나 코너’와 대전지방국세청 ‘업무혁신사랑방 직거래장터 코너’를 이용, 대전국세청 소속 직원에게 이메일과 제품 팜프렛을 발송했고 그 결과 576건 2천600여만원을 '판매고'를 올렸다.

 

이종학 예산서장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셰프라인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체납한 세금을 판매금액 중 일부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며 “8월과 9월(추석 선물세트)에도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광섭 (주)셰프라인 상무이사는 “사업이 어려운 관계로 체납액 납부 등 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국세청이 이렇게 도와줄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어려운 회사를 살려내려는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고 국세청 전직원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구돈회 국세청 징세과장은 “납세자와 국세공무원은 경제성장을 위한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하에 납세자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세청은 체납처분 과정에서 생계가 어려운 영세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와 추심을 유예하는 등 세정지원을 묵묵히 시행하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