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0. (금)

기타

무덥지만은 않은 올 여름 국세청, 한권의 詩가 있기에!

김상철 종부세 계장 부인 김묘숙 시인, 첫 시집 발간

국세청 종합부동산세과 2계장인 김상철 사무관의 부인 김묘숙 씨(시인, 文香 사진)가 시집을 출간했고, 이로 인해  본청 곳곳에 한권의 시가 흐르고 있다.

 

‘나 그대 사랑으로 만나리’(문예사조)라는 이 시집은 시인 문향의 첫 시집.

 

3~4년전부터 시작(詩作)을 해오면서 국세청이라는 특별한(?) 조직문화(‘별’보고 출·퇴근)에 몸담고 있는 임(남편 김상철)을 생각하며 때론 그의 업무(종합부동산세)까지도 마음속의 내 것이 된 문향.

 

종합부동산세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면서 ‘마음속 나눔의 미학’인 한권의 시는 종합부동산세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임(김상철)보다 이제는 종부세를 더 사랑한다.

 

그런 김상철 계장의 가정에는 장남 김대희 군과 차남 김동희 군도 TV에라도 종부세 얘기만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운다고 한다.

 

이병렬 종합부동산세 과장은 ‘시집 평’에 대해 “깊이 있는 시작의 세계는 전문가 만큼은 모르겠지만, 이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종합부동산세’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는 것은 청장님께서도 기뻐할 일”이라면서 “이러한 힘들이 모여 올해도 작년처럼 좋은 과실이 열릴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창직 교수(경기대)는 서문에서 “평소 양가의 예절이 몸에 밴 김묘숙 시인은 언제 보아도 그에게는 숙녀다운 품위가 넘쳐 부러웠다”면서 “어릴 때부터, 한학자이신 엄부시하(嚴父侍下)에서 익힌 교훈을 착실히 실천한 그가 이제 시집을 엮어 문단에 상재하게 된 그 보람은 실로 클 것이다”고 전했다.

 

문향 김묘숙은 “조용히 지나가고 싶은 마음 이었다”면서 “내놓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희망 시

 

가지고 싶다
꿈과 희망 사랑과 믿음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그런 것까지도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심장과 냉철한 두뇌를

 

오르고 싶다
하늘과 별 해와 바람
손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그런 것까지도
소유할 수 있는 높이까지

 

버리고 싶다
분노와 배신 가난과 무지함
보이지 않는 그런 괴로움까지도
더 이상 가슴에 고통을
느낄 수 없을 때까지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것인지
생명은 왜 한 껍질을
벗고 탄생하는 것인지
불가사의한 그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가을 하늘

 

임은 정말 웃음 가득 고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아요.
임과 눈 맞춤할 때면
속살까지 밝아오며 심지를 태우는
촛불처럼 맘 설레거든요

 

가을이 오는 날의 임은
왜 이다지도 스산해 보일까요.
먼먼 계절의 먹장구름처럼
슬픈 생각에 방황타 돌아서면 임은
왜 이다지도 가슴까지 젖어 흐를까요.

 

그러나 임은 정말 아름다운 영혼으로
나를 바라보아요
내가 사랑을 키울 때면
임도 어느덧 기쁨처럼 자라
끝없이 높아만 가거든요

 

시집 하나

 

시집 하나
가슴에 품고 사니
세상만사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네

 

시처럼 살고 싶어
외길만 걷다 보니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
예사롭지 않네

 

시를 사랑한다는 것은
천지 만물의조화만큼
내 자신을 값있게 여기게 되네
삶을 사랑하게 되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