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對내·외용 공문서에 삽입되는 표어에 차별화를 두어 그야말로 ‘적합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국세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세청은 납세자에게 보내는 공문서 최상단에 ‘세금 고귀한 의무이자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입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발송하고 있다.
또 국세청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공문서(결재)에도 이같은 문구가 삽입되어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본·지방청 및 일선관서 몇몇 관계자는 “납세자 등 외부기관 등으로 나가는 공문이라면 일년에 1~2번밖에 공문을 받지 않아서 납세자의 머리에 세금에 대한 이미지가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내부(국세청)문서에도 이런 표어가 쓰여진다면 별로 유익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말하자면, 국세청 내부문서를 작성할 때는 해당부서에서 해당업무에 잘 맞는 문구를 만들어 삽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
예를들어 ▶감사계에서 공문을 보내면서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라 던지 ▶국제조세는 ‘이제 국제조세 업무는 특정인의 업무가 아니며, 진정한 블루오션입니다’ ▶감찰계는 ‘개인과세정보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홍보계는 ‘세금홍보는 내 가족과 내 이웃부터’ ▶총무과는 ‘진정한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합니다’ 등등.
즉, 국세청 내부직원들에게 보내는 공문은 그 과에서 지금 현재 열중하는 업무를 간략하게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표어문구라면 현재 업무와 연관해 은연중에 교육이 될 것이다.
일선을 포함한 국세청 관계자들은 “항상 읽을 수밖에 없는 공문서에 지금 우리의 머리에 각인되는 아름다운 또는 필요한 문구를 넣는다면 정신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업무와 관련 없더라도 각 부서에서 사용하고 싶은 유익한 문구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