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국세가족여러분께
나의 모든 것 국세청과 국세가족,
이제 석별의 정 나누려니 아쉬움에 목이 메입니다.
37년 공직생활 긴긴 항해 끝내고서
세정의 꽃 간직한 채 임의 품을 떠나려합니다.
정든 곳 정든 사람 아련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새기면서 새로운 세계로 떠나갑니다.
임의 영광은 나의 보람이었고
임의 근심은 나의 아픔이었던
지난 세월 희노애락 다 접고서
멋진인생 살았노라 행복하게 떠나갑니다.
아득히 먼
스물 두 살 젊은 나이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공직의 길을 시작하였습니다.
임들의 품안에서 함께 모신 청장 열네 분
합리세정 공평세정 신뢰세정 정도세정
선진세정 열린세정 뒤로 한 채
따뜻한 세정 펼치다가 이제 임들게 맡기고 떠나갑니다.
국가재정 조달업무 한시도 쉬지 않고
소신과 절제로 정직과 성실로
일관된 자세 지켜 성공하려 애를 쎃고
그 와중에 대학 거쳐 대학원도 다녔으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노라 자부합니다.
뒤 돌아 보면
참 보람 있는 날도 많았습니다.
1980년 4월, 법인세 신고납부 선진제도 도입하러
미국, 영국, 멕시코, 일본 등 공무출장 7개국
선진제국 조세제도 문화 예술 생활상 등
직접보고 들었던 일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세금은 국민의 고귀한 의무이자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
요즈음, 세금의 중요성을 열성적으로 홍보하니
아름다운 되돌림을 국민들이 인식하여
납세자들 만족하고 자긍심을 갖습니다.
임들이시어!
국민의 재산권에 영향을 주는 우리업무
잘못하면 그 피해가 막중하기 그지없어
납세자 입장되는 易地思之 마음자세로
신속·신중·친절·봉사 감동세정 펼쳐주소서
참된 마음가짐 올바른 생활태도
국민의 指標 됨을 가슴깊이 유념하고
옳고 맑고 정의로운 공정과세 이뤄지면
국민들이 절로 알아 사랑주고 믿음주시겠지요
꿈이 있다면
어떤 일이 닥친들 무엇이 두려 우겠습니까?
우리들의 주변여건 변화 속도 너무 빨라
변화속에 뛰어들어 도전하지 아니하면
국제화나 세계화의 험난한 파고 속에
살아남기 힘든 현실, 냉엄히 주시하십시오.
때를 알고 피었다가 때를 알고 지는 꽃은
가을날의 풍성한 열매를 예고하니
떠나야 할 때 떠남이 자연의 섭리 인것 같습니다.
현장경험 현장지식 풍부하게 쌓았으니
새로운 도전정신 뜨거운 열정으로
납세자의 권리보호 세무의 조정자로
거침없이 힘차고 활발하게 살아가려합니다.
오래된 장맛 좋듯 오래된 친구 좋고
오래된 술맛 좋듯 정든 임이 좋건 만은
미련과 아쉬움을 남겨둔 채 이제 떠나갑니다
비록 임의 곁을 떠나지만 언제나 임 곁에서
임의 모습 지켜보며 임의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에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온 세상을 아름답게 할 일들이
많았으며, 정말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會者는 定離하고 離者는 定會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별이야 아쉽지만 다시 곧 만나리니
국세청과 국세가족 나의 정든 임이시여
부디 건강하고 무궁무진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07.6.27 정찬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