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의 올 1/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ㆍ경남본부세관(세관장ㆍ박재홍)은 부산 소재 기업체들의 올 1/4분기 수출실적은 23억3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14.8%에 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오히려 9천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수입이 수출을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1월이 57.2%, 2월 56.3%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지난달에는 선박 조기인도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5.6%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중화학 공업제품이 17억8천900만 달러를 차지, 전년보다 35.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원료 및 연료가 28.3%, 식료 및 직접소비재가 14.6%, 경공업품이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ㆍ자동차 등 수송장비가 7억1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어 철강 및 금속제품 41.5%, 기타 비금속 광물제품 37.1%, 기계류와 정밀기기 18.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섬유사와 의류, 기타 섬유제품, 직물 등은 각각 33.6%, 12.4%, 8.7%, 5.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및 선박수출 호조로 인해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등과 싱가포르에 각각 8900만 달러, 2억40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3~83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중동 2억600만 달러, 동남아 5억7500만 달러, 호주 22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세관 한병남 통관지원과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OEM수출방식이 오는 2009년까지 이어지고 내년부터는 자체개발 브랜드의 수출도 예정돼 있다”며 “이와 함께 조선업도 현재 각 업체마다 3~5년간 작업분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당분간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산지역의 수입실적은 선박건조의 주원자재인 철강재의 수입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증가한 24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 수입물품 중 섬유류의 수입이 감소됐으나 연료, 광물, 철강재, 비철금속 등이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한 13억6000만 달러의 수입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됐으나 미국과 일본, EU,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의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대만과 중남미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동남아, 중동,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골프용품이 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곡물이 57%, 광물이 53%, 철강재가 49%, 어류가 24%, 연료가 23% 순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