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0. (화)

관세

'원두커피 전문점' 원산지 허위표시 무더기 적발

S 社 등 11개 업체 1천억원대 원산지위반…'스위스産? 알고보니 베트남!!'

원두커피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고급 커피전문점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시중 유명 원두커피 전문업체가 다수가 원산지를 위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유명 원두커피 전문업체들은 스위스 등 고산지대 생산품임을 앞세워 시중 일반커피 보다 비싼 값에 판매 해 왔으나, 실제로는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된 값싼 원두커피를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천홍욱)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중 유통중인 원두커피의 원산지 표시실태를 기획단속한 결과, 유명 커피전문점인 11개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 전문점들 가운데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D社, S社 등 메이저급 전문업체가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전체 적발금액만도 1천36억원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은 베트남·콜롬비아·케냐·인도네시아 등 저개발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원두를 제품에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스위스·이태리·미국 등으로 허위표시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원두커피 제품 전면에 유명 원두커피 브랜드 로고와 함께, 케냐·콜롬비아 등 커피원두가 생산되는 국가명을 표시하고, 제품 뒷면에는 원산지를 미국이나 독일 등으로 오인표시 하는 등 원산지표시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상급의 커피원두는 열매의 숙성과 채취·보관 등 3요소를 갖추어야 하며, 고품질 커피의 생장요건으로는 △해발 1천500m~2천500m의 고산지대 △화산지질 △일교차가 적은 해양성 기후 등 까다로운 지리적 제약조건이 수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생산량에 제한이 있는 고급원두 확보를 위해 세계 커피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간에 치열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세관은 단속에 적발된 이들 업체가 보관중인 원두커피와 홍차 등에 대해 원산지표시 시정조치 명령을 내린 한편, 업체별로 최고 3억원에 달하는 등 총 21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커피원두는 원산지별로 가격차이가 극심한 농산물 가운데 하나로, 원산지에 따라 원두커피 품질이 결정된다”며, “국민들의 알권리 보호 차원에서 이번 원두커피 원산지 기획단속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애용하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인 원두커피의 원산지표시 실태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