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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관세

'환각성분 대마초 40배' 고농축 대마오일 밀수범 구속

인천공항세관, 인천지검에 송치 

관세청, 작년~올해 2월 대마오일 등 52kg 적발

200만회 흡연 분량…밀반입 차단에 역량 집중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 농도가 77%에 달하는 고농축 대마오일을 꿀 제품으로 위장해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은 인천공항세관이 지난달 고농축 대마오일 1.8kg과 흡연도구를 밀수입한 A씨와 해외 공급책인 한국계 캐나다인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해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이 들여온 고농축 대마오일은 대마초 보다 THC 성분이 40배 농축된 제품으로, THC는 대마초에 함유된 성분 중 환각 등을 일으키는 주성분이다. 

 

이들은 작년 10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해 고농축 대마오일은 꿀 제품으로, 흡연도구인 카트리지는 전자부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수사 결과, 캐나다 현지에서 만난 A씨와 B씨는 국내·외 시세 차가 큰 고농축 대마오일을 밀수한 후 이를 원료로 하여 국내에서 직접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제조·판매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오일 1g 캐나다 구입원가는 한화 약 4천원이나, 1g 함유 액상대마 카트리지는 국내에서 개당 2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구입원가 대비 약 50배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1월 국제우편물 검사 과정에서 대마오일 2병, 1.5kg을 적발했고, 이후 통제배달을 통해 수취인 A씨를 검거했다.

 

또한 해외로 도주를 시도하던 B씨를 추적해 긴급체포했으며, 검거 과정에서 작년 10월에 이뤄진 밀수입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고 당시 들여온 대마오일 0.3kg을 압수했다.

 

분석 결과 이번에 적발된 고농축 대마오일은 THC 농도가 77% 이상인 제품이다. 대마초의 THC 농도가 약 2~3%인 점을 감안하면 의존성과 중독성이 다른 대마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내에 유통될 경우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총 140건, 약 52kg의 대마오일 등을 적발했다. 이는 카트리지 약 5만2천개, 약 200만회(카트리지 1개당 약 40회 흡연 가능)를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마약사범에게 고수익을 보장하는 고농축 마약류의 밀반입 차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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