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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8. (일)

경제/기업

은행들 작년 이자이익으로만 59.2조원 벌어

당기순이익, 21조3천억원전년 대비 2조8천억원 증가

 

지난해 은행권이 올린 이자 수익이 60조원에 육박했다. 2022년 55조9천억원으로 10조원 급증한 데 이어 또다시 3조2천억원 늘어난 것. 

 

다만 이자수익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고금리에 ‘이자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불자 은행권이 ‘몸 사리기’에 나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밝힌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21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천억원(15%)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59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 21.6%에서 5.8%로 큰 폭 하락했다.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 1.71%p를 고점으로 점차 축소 추세다.

 

비이자이익은 5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천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증가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지난해 국내 은행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1천억원 대비 4조9천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천억원으로 전년(26조3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3천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천억원) 감소 등 5천억원 줄어든 반면, 물건비는 7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비용을 확충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 6조4천억원 대비 55.6%(3조6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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