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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CJ대한통운, 우즈벡 초대형 프로젝트 물류 수주 … ‘K-물류’ 위상 알린다

석유화학단지 건설 위한 400억원 규모 천연가스 처리시설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수주

인도, 일본, 독일 등 9개 국에서 중량물 선적…내륙·해상운송, 통관 등 종합물류서비스 제공

 

 

CJ대한통운이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굵직굵직한 중앙아시아 프로젝트 물류를 잇따라 수주하며 ‘K-물류’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인 CJ ICM이 우즈베키스탄 구자르지구 슈르탄 지역에 천연가스 처리시설 중량물을 운송하는 약 400억원 규모의 ‘SGCC(Shurtan Gas Chemical Complex) 프로젝트 물류’ 수주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로, CJ대한통운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수르칸디리야에 건설하는 천연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건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벨기에,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9개 국에서 중량물 기자재를 산적해 1회 이동거리당 2만여㎞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 건설현장까지 해상과 내륙을 통해 운송하는 프로젝트다. 해상운송, 환적, 통관, 하역, 내륙운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송목록에는 최대 무게 450t, 길이 98m 등 초중량물이 포함돼 있으며, 모든 운송화물의 총 무게와 길이는 약 8만톤, 680km에 달한다. 

 

중앙아시아 전역에 걸쳐 6개 거점을 두고 있는 CJ ICM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물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초중량물 운송 프로젝트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내륙 운송 때는 ‘체인 트럭킹(Chain Trucking)’ 방식을 활용한다. 500마력 이상의 강한 출력을 내는 특수견인차를 모듈 트레일러 앞, 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구조역학 전문 엔지니어들이 도로 경사, 포장 상태 등을 고려해 마찰계수를 산출하고 특수차량 투입대수, 속도, 회전반경을 최적화한다.

 

수백톤의 중량물을 운송하기 위해 연결된 각 특수차량에 최대 15톤 무게의 화물을 적재해 도로와의 마찰력을 높이는 ‘파워 체인(Power Chain)’ 기술도 적용된다. 

 

운송 안전성을 위해 모든 차량에 경력 20년 이상 전문 운전원이 투입돼 시속 5~20㎞ 안팎의 속도로 하루 약 50~70㎞ 운행하며, 중량물 생산 이전 단계부터 제조사와 무게중심, 진동계수 등을 함께 설계하고 선적전 검증을 실시한다.


해상운송은 세계 각 국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 터키, 루마니아 등 흑해 지역에 도착한 후 볼가-돈(Volga-Don) 운하를 통과해 카스피해로 진입한다. 폭이 좁고 수심이 낮은 볼가-돈 운하를 통과할 때에는 여러 척의 소형 바지선에 나눠 환적해 상하류 수위를 조정하는 21개의 갑문을 통과한다.

 

운하 운행이 불가능한 동절기에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내륙 경로로 우회한 후 다시 해상운송을 통해 카스피해를 건너 카자흐스탄을 통과해 우즈베키스탄까지 운송할 계획이다.

 

CJ ICM은 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까지 운송하기 위해 각 법인을 통해 해당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100톤 이상의 초중량물 운송시에는 경찰 에스코트 하에 진행한다.

 

또 지역적 특성에 맞춰 임시 우회도로를 만들고 교량을 보강 또는 철거하는 ‘시빌 워크(Civil Work)’를 수행하며 대규모 산업단지 통과시에는 도로상의 초고압선과 중량물간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작업도 진행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 ICM은 고도화된 물류 설계기술,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초중량물 운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K-물류’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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