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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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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래 국세청차장 '명퇴' “꽃신 신고 왔던길 돌아간다”

7급 출신 발탁, 2년 11개월간 차장 맡으며 ‘희망 사다리’ 상징으로 각인

김봉래 국세청차장의 퇴임식이 3일 오전 10시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개최됐다.  2014년 8월 국세청 차장에 발탁된 후, 2년 11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김봉래 국세청차장 퇴임사를 통해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내일 한바탕 꿈에서 깨어나면 그냥 국세청이 보고 싶을 겁니다. 그냥 국세가족이 그리울 것”이라며 국세청에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해질녘 길을 걷다가 또 생각날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꽤 멀리 왔기에, 또 오래 머물렀기에 자랑스러운 추억다발 안고 떠납니다. 여러분이 주신 꽃신 신고 왔던 길을 찾아서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런데 받은 것은 넘치는데 드릴 것은 작은 마음 뿐이라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또 “국세청, 국세가족은 더 신뢰받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멀리서 가만히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한 국세청’을 마냥 응원하겠다”고 퇴임사를 맺었다.

 

김봉래 차장은 2014년 8월 당시 서울청 조사1국장에서 차장으로 전격 발탁돼, 세간을 놀라게 했다.

 

파격적이었던 당시 차장 기용은 1987년 추경석 전(前) 장관 이후 27년간 이어져 온 행시 출신 국세청차장의 관행을 깬 ‘능력과 평판에 의한 인사’라는 상징적 의미가 컸으며, 이후 국세청은 ‘희망사다리 구축’이라는 인사기조가 정착됐다.

 

이후 2015년 12월. 국세청 조직안정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국세청 차장을 유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2회 연속 유임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당시 국세청은 지난해 유임배경에 대해 ‘희망 사다리’ 기조를 언급한 뒤 “뛰어난 역량과 업무 전문성을 보여 준 7급 공채 출신 김봉래 차장을 유임시켰다”며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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