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를 비롯해 일부 공인회계사 등 세무대리인들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치고 잠시나마 평온한 업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사무실 운영에 대한 점검에 착수.
특히 기장대리 및 세무조정 등에 대한 수임료를 일제히 정리하는 세무사사무소의 경우는 '이달은 미수금 정리기간'이라는 글귀를 붙여 놓기도.
또 개업 1∼2년차 세무사들은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방안 모색을 하는 모습들.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 여행 또는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마음 다잡기'(?)를 하면서 내공(?)을 쌓는 세무대리인들도 눈에 띄고 있어 총체적으로 상반기 업무 마무리 및 하반기 업무 구상에 분주.
이외에도 일부 세무사사무실은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는 홍보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K某 세무사는 "대부분의 세무대리인은 기장수임료 등에 대한 미수금 독려를 나서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등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 미수로 이어지는 거래처가 많이 있다"고 전언.
그는 이어 "장기 미수자 가운데는 사업형편이 좋아져서 밀린 수임료를 일시불로 내는 사업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국 다른 세무사사무실로 옮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토로.
사무관·서기관 출신의 일부 세무사는 "개업한지 1년6개월, 심지어 2년이 되어도 고문을 포함해 40∼50건의 거래처를 유지하기가 좀처럼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거래처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뽀족한 대안도 없어 이른바 '소일거리' 개념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긴 한숨.
그나마 국세청 출신의 소장파 세무사들은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한 거래처 확보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어 영업방식을 공 때리는 운동(골프)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비용부담도 적지 않아서 소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레슨을 받고 있다"고 한마디씩.
또다른 세무사들은 "세무대리업계의 이같은 현실을 잠시나마 탈피하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스크린하기 위해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세무사의 속을 잘 모르는 주변사람들은 먹고 살만한가 보다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소위 공격형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경우는 이른바 '기업 이미지' 살리기를 통한 대외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홈페이지 제작 등을 비롯해 전문언론을 통한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