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 대다수가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중·고등학교 사회·경제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도 및 지식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 교사의 86.7%가 '부족'(61.9%) 또는 '매우 부족(24.8%)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절'(11.1%) 또는 '충분'(2.2%), '매우 충분'(0.0%)은 1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商議는 이러한 현상을 현행 학교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 비중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행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75.2%가 '부족'(61.9%) 또는 '매우 부족'(13.3%)으로 응답해 교사들의 대다수가 학교현장에서의 경제교육이 좀더 강화돼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적절 16.4%, 충분 7.5%, 매우 충분 0.9%)
경제과목은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중 하나의 선택과목에 불과하고 학생들의 선택비중 또한 '한국지리'(66.2%), '사회문화'(64.4%), '근현대사'(56.8%)의 선택 비중을 보이는 것에 비해, 27.2%로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비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 스스로도 경제지식의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이상(57.1%)이 대학에서 정규과정으로 배운 경제지식은 학생들 지도에 '부족하다'(50.9%), '매우 부족하다'(6.2%)고 답해 '적절하다'(23.4%), '충분하다'(17.7%), '매우 충분하다'(1.8%)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재의 교원양성 정규과정 중 경제관련 교육부문에 보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현행 학교 경제교육 중 특히 금융교육부문에 대한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제교육, 특히 납세는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교육수준은 기대치에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재경부를 비롯해 국세청에서는 미래의 납세자인 청소년에 대한 경제교육, 올바른 세금교육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