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계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은 확신한다. 우리 업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돼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성공인회계사회(회장·이기화)의 주관으로 지난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전 한국여성공인회계사' 심포지엄에서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대표는 '한국 회계시장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양 대표는 "우리의 회계시장은 그 규모와 업무범위 그리고 성숙도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경제나 교역규모 부분에서 세계 10∼11위를 다투고 있고, 현재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 회계법인의 성숙도 및 규모와 업무범위는 홍콩·싱가포르와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물론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작은 말레이시아·대만·필리핀보다도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꼬집고 "우리 회계업계는 시장 확대 및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이를 현실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양 대표는 "공인회계사의 업무와 Product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를 더욱 제고해 사회적 수요가 저절로 증대되는 양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공신력을 높여 간다면 회계사의 역할과 영역이 증대되고 시장도 저절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회계사들이 존경받는 직업인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과도한 규제와 법률적 책임 때문에 부당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기화 여성공인회계사회장은 "한국의 여성공인회계사회는 사실상 지금까지 회계업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최근에 사회·경제적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기존 여성회계사의 꾸준한 활약이 증대되는 것 외에도 회계사시험에서 여성합격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회계산업계에서 여성 공인회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그 위상이나 역할도 현저하게 증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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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인회계사회는 지난 3일 '비전 한국여성공인회계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