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회계기준의 용어와 논리체계가 우리나라 회계기준서에 대폭 도입되면서 용어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회계 전문가들은 "회계용어를 정비하는 작업은 수차례 있어 왔지만 여전히 회계용어가 같은 대상에 대해 서로 다르게 정의돼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각종 회계학 교과서와 현행의 우리나라 회계기준(KAS)인 회계기준서, 기준, 준칙, 해석 등에서도 사용되는 용어가 상이한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는 것.
게다가 회계기준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국제회계기준(IFRS)과의 정합성을 지향하기로 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논리성·단순성·이해가능성·관용성 등을 감안해 기업회계기준서 회계용어가 새롭게 정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권주환 공인회계사는 "회계용어는 우선적으로 논리성이 있어야 하며, 회계이론과 기준서 체계에 논리적으로 부합하기 위해서는 표현의 충실성·정확성 및 일관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용어는 회계대상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며 각종 기준서, 기준, 준칙, 해석 등에서 일관성있게 정의되고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회계연구원 관계자는 "회계용어상의 혼란을 제거해 기준서의 이해 가능성을 제고하고, 회계학 교육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회계기준서 회계용어집'을 발간할 계획"이라며 "향후 기준서의 1단계 제정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도 즈음해 '개정 회계용어집'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되는 회계용어집은 현시점을 기준으로 유효한 회계기준으로서 이미 공표된 각종 기준 및 기준서와 공개초안에 포함된 회계용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회계연구원 관계자는 "기업회계기준서 회계용어집 발간에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