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장, 국장 등을 역임하지 못하는 관계로 세정가에서는 소위 떠도는 별이라 일컬어지는 외부파견에는 2·3급 이사관, 부이사관급을 비롯해 4급 서기관 서·과장급들이 주류를 이룬다.
우선 외부파견 국장급 자리에는 현재 세자리가 공석(조세연구원, 중앙공무원, 국방대학원 등)이다. 지난 3日字 인사에서 조세연구원 파견자이던 朴吉浩씨('47년 충남, 행시 15회)가 끝내 지방청장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우회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朴 국장의 세우회 이사장 부임은 한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잘 나가던 그가 국세청으로 전입한 뒤 중부청 납세지원국장, 서울청 세원관리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개방형 국장급을 전전하다 조세연구원 파견까지 밀렸다. 이번 세우회 이사장 부임은 그에 대한 조직의 예우차원으로 봐야 한다.
그런가 하면 丁炳春 국방대 파견자는 중부청 세원관리국장('54년 전남, 행시 22회)으로 복귀했고, 이에 비해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자이던 金浩業 前 중부청 조사1국장('50년 경북, 행시 21회)은 최근 교육을 마치고 현재 대기상태로 있다.
또한 오는 2월초경이면 김용민 국세청 법무심사국장('52년 경남, 행시 17회)과 이병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50년 경북, 특채) 등 간의 상호교체인사도 예고돼 있다.
金浩業 국장, 복귀 후 대기 중 이병대 국장, 2월초 복귀할 듯 오는 2∼3월경 신설될 고비처(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로 진출이 확실시되는 金文煥 금융연구원 파견국장('46년 부산, 일반승진)은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기여할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에 진출한 뒤 향후 이 자리를 국세청 국장급 파견TO로 확보할 심산이다.
국장급 파견자로는 뉴욕주재관인 정 민 국장('53년 전남, 행시 18회)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자리는 정 국장이 파견자로 가면서 종전 4급 서기관 과장급에서 정식 3급 부이사관 국장급으로 격상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국세청 국장급으로 복귀가 예상되는 許宗九 해외연수 파견국장('51년 경북, 행시 21회)을 비롯, 대구청 총무과장을 지내다 수년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에 파견 중인 안원구 국장('59년 경북, 행시 26회, 3급 부이사관), 역시 청와대 파견후 작년에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金德中 국장('60년 충남, 행시 27회) 등도 상황과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국세청으로 복귀가 가능한 사람들이다.
金文煥 국장, 고비처 진출 확실시 조직 기여할 사람으로 세정가 평가 이같은 국장급 파견자 외에 오는 17일경 입교가 예상되는 국세공무원교육원 6개월 과정 입교대상자의 면면을 보면, 우선 서울청에서 ▶금성연 법무1과장 ▶성윤경 조사1국1과장 ▶신춘식 조사2국2과장 ▶이재훈 조사3국3과장 ▶유연근 중부서장 ▶박용만 강남서장 등(6명)이, 중부청에선 ▶임원빈 조사1국1과장 ▶김경수 조사3국3과장 ▶배용신 시흥서장 ▶한인환 원주서장 ▶김상월 삼척서장 등(5명)이 각각 입교할 예정이다.
또 대전청(1명)은 ▶나덕수 예산서장이, 광주청(1명)은 ▶서윤식 순천서장이, 대구청(1명)은 ▶박영태 영덕서장이, 부산청(1명)은 ▶조동호 거창서장이 각각 입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