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과장 6명 입성, 행시 27회 시대 활짝 열어 특채(육사) 출신도 아직 5명이나 포진 약 30여 자리가 되는 국세청 과장급은 이처럼 중차대한 자리인 관계로 본인의 노력과 관운(官運) 여하에 따라 3급 부이사관 승진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메리트가 여타 지방청에 비해 우선 주어진다.
최근 들어 본청 과장급에 임용구분(고시, 특채, 일반승진 등)을 고려해 볼때 분포면에서 균형이 잘 맞지 않아 사기나 분위기 면에서 일부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야기되는 것 같다.
그 불균형은 일반승진 출신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적다는 것이다. 현재 본청 과장급 가운데 일반승진 출신은 이미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을 해 정식 국장(서울청 또는 중부청 국장급)으로 직위승진을 앞두고 있는 朴贊旭 조사1과장('49년 경기)과 金哲敏 부가세과장('48년 경북), 최이봉 정보개발1과장('52년 부산) 등 세 사람이 전부다.
이를 두고 일반승진 출신의 한 관계자는 "종전의 경우 적게는 7∼8명에서 많게는 10명 내외의 일반승진 출신 과장급이 포진하고 있어 약 30% 비율을 유지했었다"면서 "이제 일반승진 출신이 본청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고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반승진, 30%서 10% 비율로 축소 실제로 지난 8월의 본청 과장급 인사에서는 일반승진 출신의 경우 '50년생이하는 입성이 금지돼 이에 해당되는 관계자들은 적잖은 실망과 쓰라림의 고통을 맛봤다는 後聞이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특채(육사, 공사 등)출신은 본청에 5명(金昶燮 심사1과장, 申鉉于 심사2과장, 金 珖 소비세과장, 金光政 재산세과장, 김기주 감찰과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한편 부가세과장이던 강일형 과장('49년 충남, 특채)은 지난번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중부청 조사상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가 하면 행시 출신들은 27∼29기까지 본청에 진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행시출신의 경우 구심점이 없다(?)고 세정가에 익히 알려진 일반승진 출신과는 달리, 99%이상이 기수에 의해 진로가 결정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행시출신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선 선배 기수를 제치고 승진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게 현실이다.
30席 과장급 중 행시출신은 22명 물론 행시출신이 일반승진이나, 특채출신에 밀려 본청 입성에 적잖은 고배를 들어왔던 종전의 인사문화를 고려해 본다면, 행시출신들로서는 할말이 많을 것이다.
사실 행시출신도 지난번 金明洙 대구청 조사2국장(前 국세종합상담센터장, '52년 부산)을 마지막으로 21회 시대가 끝났다. 이어 22회이후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2회∼26회까지의 서기관 과장급 행시출신은 그 숫자가 그리 많은 게 아니다. 별로 없다. 다만 27회가 종전 10회, 13회, 21회 등의 경우처럼 그 숫자가 비교적 많이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