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07. (토)

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 - ⑦ 먹는대머리치료제

의약품 HS 3004호, 두발용 제품류 HS 3306호




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머리가 빠지는 탈모증이나 대머리 환자들은 머리를 많이 써서 그렇다거나 또는 정력이 세서 그렇다는 말이 있고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정력의 과소모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유전과 호르몬의 과다분비에 의한 것이라는 데서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다.

소금 먹는 분량과 머리 빠지는 분량이 비례하고, 스트레스와 탈모량이 비례한다고 하는데 아무튼 무슨 전염병처럼 질병은 아닐지라도 요즈음 대머리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사람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래서 잊을만 하면 기적의 대머리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치료제를 개발한 사람들의 주장대로라면 지구상에서 대머리가 사라져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은걸 보면 완전한 대머리 치료제의 개발이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에 진정 대머리들에게 희망찬 희소식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과학적으로도, 임상실험 결과상으로도 가장 확실한 먹는 대머리 치료제가 미국에서 개발되었고 이를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하였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임상 피실험자 83%가 머리가 빠지기 전의 원상태로 복귀하고 17%는 탈모방지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아무튼 1백%가 효능을 인정할 수 있다는 설명대로라면 이제 우리 주위에서 다시는 대머리를 보기 어려울런지도 모른다.

이 치료제의 성분은 `포로페시아'라고 하는데 이미 국내에서 시판중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포로스카와 성분면에서 동일하다는 것이다.
FDA에서 공인을 받았고 우리 나라에서 시판중인 성분과 같다고 해서 미국에서 개발된 먹는 대머리 약을 곧바로 수입, 우리 나라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는 없다. 이는 국내 약사법에 의거, 별도로 허가절차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며 효능·효과나 부작용 등 입국자들의 보따리에 싸여 무허가 상태로 무분별하게 반입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대머리 치료제는 앞서 언급한 약사법의 규정에 의거, 사용방법 효과·효능에 따라 의약품과 의액 부외품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세율표에서 전자의 경우는 HS 3004호(의약품), 후자의 경우에는 HS 3306호(두발용 제품류)로 각기 분류하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