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도모위해 연구모임·외국어학습시스템 지원
예술대전 개최등으로 내부결속력 강화·사기진작나서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이 지난해 9월26일 직원사기진작대책의 일환으로 '직원고충담당관'을 정식 직제화한 뒤 시행 1년을 맞았다. 제도 발족이후 각종 규정을 만들고 직원고충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복지와 관련된 직원 사기진작대책을 수립·시행하는데 역점을 뒀던 김영기(金永基) 국세청 직원고충담당관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부임후 1년동안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
"매사가 그렇듯이 직원고충담당관실에서 시행한 일들이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 고충이 해결되고 1만7천여 국세공무원 가족의 복지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 가슴 뿌듯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간혹 제도상의 제약이나 예산문제 등으로 가슴아픈 사연을 즉시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기도 하다. 1년이 경과하면서 어느 정도 제도가 정착돼 간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청장님과 차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세가족의 후원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직원들이 조직에 헌신하면서 꿈과 희망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복지프로그램을 실시한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우선 국세공무원 가족을 위해 지방청 권역별로 유명병원과 지정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진료예약에서 치료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격무 등으로 건강이 안 좋은 직원들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병마에 시달리는 동료직원에 대한 사랑 나누기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국세청 직장단체보험'이 오는 25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 입원의료비는 1천만원내에서 전액 보상되고, 사망시 5천만원이 지원된다.
또 직원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연구하고 개발한 숨은 재능에 대한 발표기회를 부여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이런 국세공무원연구모임이 무려 90여개로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모임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외국어학습시스템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어회화 69개, 일어회화 13개, 중국어회화 14개, OA과정 6개 등 총 102개 과정이 인터넷 웹사이트와 내부전산망인 인트라넷에 탑재돼 있으며 3천여명의 전국 국세공무원이 상시 이용하고 있다.
우수공무원 해외문화 유적답사는 금강산, 백두산, 유럽 등지에 252명이 다녀왔고 추가로 오는 11월에 140명이 유적답사를 갈 예정이다.
특히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전국 11개 지역 콘도미니엄 50구좌를 구입해 직원휴양시설로 이용토록 했으며, 자연휴양림 3개소, 강원지역 펜션 2개소를 추가 임차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유명예식장 4개소와 국세청지정예식장 협약을 체결해 국세공무원 가족들이 편리하게 예식장을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서 국세공무원연구모임 발표 경진대회에 대해 언급됐는데, 개최내용과 성과를 소개한다면.
"국세공무원들이 틈새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함으로써 연구분위기 확산과 함께 자율적인 세정혁신의 동기 부여와 사기진작을 도모했다.
전국에서 92개 연구모임이 참여해 지방청 예선을 거친 후 28개 연구모임에 대해 본청 예비심사를 한 결과 6개 연구모임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연구모임발표 경진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국세공무원들의 업무능력 향상과 사기진작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세청 직장단체보험에 가입하게된 동기와 시행효과는 무엇인지.
"격무 등으로 건강을 잃은 직원들에 대한 체계적·상시적 지원을 위해 직장단체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이 높았는데, 전체 99.7%가 가입에 동의했다. 납입 보험료는 예산지원 1억원과 직원 1인당 월 3천500원 정도를 각출해 충당하게 된다. 따라서 별도의 의료비 부담없이 대부분의 질병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근무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할 수 있다."
▶국세청 직원의 자기계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외국어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시행효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재 본청에서 부산지방국세청에 이르기까지 전국 국세공무원 3천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정해진 학습프로그램을 소화한 직원들은 해외이전가격 거래 등 국제조세분야 업무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1월경부터는 사이버 세법·회계학 학습시스템 등을 추가도입해 하위직 직원들에게 세무사 등 전문자격 취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계획은.
"국세공무원 예술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문예부문(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과 예술부문(서예, 한국화, 서양화, 사진)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1월1일∼5일까지 접수받고 우수문예작품은 문집으로, 우수 예술작품은 국세청 달력 제작시 배경화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경에 국세청 합창단 정기연주회와 국세공무원 음악경연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국세공무원들이 하나로 단합된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국세공무원들에게 숨은 재주 발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5년부터 선택적 복지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2005년도에 약 1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보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개인별 포인트를 부여해서 건강진단, 학원수강, 헬스장 이용, 공연관람 등에 자유롭게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원고충담당관실의 존재가치는 어디까지나 국세가족 여러분들을 위한 것인만큼, 해결 가능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제도상의 제약이나 예산문제 등으로 불가항력적으로 고충을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발생하고 있어 때로는 안타까움도 있다. 특히 직원복지문제의 경우 직원 개개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간혹 생각과는 달리 집행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