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공인회계사 등 세무대리인은 기본적인 업무의 정확성 이외에 절세상담, 보수적인 자문, 세무조사시 적절한 대응 등을 꾀할 때 치열한 수임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WTO 가입, 자유수임료 등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지금 세무대리업계의 생존전략이 시급한 가운데 金洪圭 세무사<사진>는 '세무대리서비스 품질요인과 세무대리 변경의사에 관한 연구'라는 博士學位(경성대 대학원 경영학) 論文을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사업자에 대한 세무대리서비스의 업무량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세무사·공인회계사 등의 자격인원이 과다하게 배출되고 있어 세무대리인 사이의 수임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세무대리인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적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金 박사는 납세자가 기대하는 서비스품질을 분석한 결과 정확성, 세부담 절약성(조사대비성 포함), 전문가 자질성, 편의성, 납세성실성의 품질요인 순으로 납세자의 기대수준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비스품질 기대수준이 정확성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절세를 위해 사전에 납세자와 상담하거나, 납세자 입장에서의 보수적인 자문 등의 세부담 절약성, 세무조사 가능성을 줄이는 일체의 노력 등에 대해 납세자의 욕구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세무조사시 적절한 대응과 적극적인 노력 등의 세무조사 대비성도 무엇보다 필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金 박사는 "납세자는 사업에만 전념하고 세무업무는 원칙적으로 세무전문가인 세무사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현재의 '참여정부'가 추진 중인 國稅廳의 '세정방향 및 원칙'에 따라 의뢰인에게 제공되는 세무사의 세무대리서비스의 중요성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무대리업계의 현주소를 조명한 뒤 "이 논문이 세무정책적 방향설정에 필요한 검토와 연구를 위한 토대를 이루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