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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9.06. (토)

기타

[문예마당]稅政詩壇 - 황태

-조 영 경 태백署


땅을 거슬러 올라와서
대관령덕장에 포박되어
낱낱이 고해성사
미련이 눈으로 덮이고
과거가 고드름으로 절절히 맺히길 열 두 번
뼈마디마디가 미이라화 될 때
육신은 술안주에 알맞게 영글어간다.
동해 속의 화려한 유영도
등대고 장난치던 친구도
그리움이 흙빛으로 박제되어 갈 때
자유로움이 생각난다.
거친 손마디가 너의 날쌤을 뺏고
칼날의 날카로움이 너의 몸을 가를 때
너의 혼은 이미 창공을 날고 있을게다.
겨울의 길고 긴 밤
대관령의 길이 눈으로 몇 번 막히고
뼈까지 구속으로부터 일탈을 꾀할 때
비로소 너는
어느 대폿집 냄비 속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포자처럼
터뜨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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