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고 높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韓國稅政新聞社 서화명인대전 운영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수륙만리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상에 대한 연락을 받았는데 지금도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한 상황이다. 그저 욕심없이 자연스럽게 운필(運筆)하려 했을 뿐인데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2004년 한국서화명인대전에서 영예의 明人賞(대상)에 선정된 中石 강경훈씨(43세, 제주 중문중 한문교사)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姜京勳 씨는 "조선시대 척사파의 1人이었던 청음 김상헌 선생이 탐관오리를 척결하라는 어명을 받고 제주도로 파견을 나와 그 임무를 다 마친 후 제주도를 구경하던 차에 제주도의 장관, 즉 아름다운 모습을 詩로 표현한 것"이라고 출품작의 소재와 내용을 소개했다.
한국서화명인대전에 대한 평소 소견에 대해 姜씨는 "우리와 전혀 색깔이 다른 韓國稅政新聞이 전국적인 문화행사를, 특히 관(官)이나 일부 예술단체 등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됨이 없이 독자적으로 행사를 치뤘다. 이는 세정신문이 조세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분야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준 것이어서 우리 예술인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물 흐르듯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서법에 맞는 글씨를 쓰겠다"는 姜씨는 "단순한 미적 감각을 살리기보다 가장 자연스러운 글씨, 편식하지 않는 다양하고 폭넓은 공부를 통한 글씨를 써 나가겠다"면서 "제주 서귀포가 서예 인구의 불모지이지만, 교사로 재직하면서 시간을 쪼개 주민들에게 서예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나눔과 베풂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서화명인대전 특별취재반
김현호·김영기·오상민·윤형하·권종일 기자
김현호·김영기·오상민·윤형하·권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