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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1.21. (수)

경제/기업

OECD 경제단체 59.6% "상반기 경기침체 지속"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위축→올 상반기 침체 지속

경기 급락 공포는 완화…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

투자전망, 감소(74.9%)→증가(79.1%)로 극적 반등

 

OECD국가 경제단체들이 올해 상반기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급격한 경기하강 공포 완화로 기업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통상 및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에너지 수급 불안과 노동 경색, 인플레이션 등이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대두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회원국 경제단체들의 2026년 상반기 전망을 담은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BIAC에는 한국경제인협회를 포함 총 38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는 그 중 29개국 경제단체가 응답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경제계의 과반수(59.6%)는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 하반기 절반(49.5%)을 차지했던 '급격한 위축' 응답은 0.6%로 급감해 가파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57.3%가 '보통'으로 답해 신중한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무역·통상 및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 리스크를 넘어 중장기적 비용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작년 한해 동안 미국 관세조치 등 통상 충격은 산업별·국가별 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지정학 리스크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 역시 비(非) OPEC 국가의 증산 등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BIAC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에 적응하며 대응력을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심리도 뚜렷하게 살아났다. 작년 하반기 '투자 감소'(74.9%)를 우려했던 OECD 경제계의 시각은 올해 상반기 '투자 증가'(78.1%)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반전됐다.

 

특히 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분야는 대다수(94.2%)가 투자 '증가'를 예상해 전략 분야로의 투자 집중이 예상된다. 다만 회원국 경제계 과반수(51.6%)가 올해 인플레 상승을 예상, 비용 압력이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전망은 OECD가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재정 여건 악화를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AI 투자를 통한 생산성 개선은 제한적인 상방 요인으로 평가한 것과 일치한다.

 

기업 활동의 제약요인(복수응답)으로는 △지정학 리스크(85%)에 이어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공급 불안(81.6%) △노동시장 경색·미스매치(78.5%) △무역·투자장벽(74.4%) 등이 꼽혔다. 특히 에너지 수급과 노동시장 관련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규제 부담 역시 응답자의 34.5%가 제약요인으로 지목해, 대외 여건 외에 국내 제도 환경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경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 역시 직전 조사의 '무역 자유화'에서 '에너지 접근성 확보'(88.4%)로 이동했으며, '노동시장 참여 제고'(65%)의 중요도 또한 직전 조사(19%)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안정적 에너지 확보와 산업 수요에 맞는 노동력 확충이 향후 성장 잠재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노동시장 수요에 맞춘 직업교육·재훈련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BIAC은 이번 조사에 대해 "대외 통상·금융 여건 제약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과 함께,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과 글로벌 규제 조율을 위한 OECD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기업투자, 특히 혁신분야에서의 투자전망이 뚜렷하게 반등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혁신 분야 투자 수요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과감한 규제 개선과 노동시장 수요에 맞는 인력 확충,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가 관건"이라며 "한국이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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