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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1.13. (화)

경제/기업

새해 제조업 경영기조, '신중 모드'…기업 10곳 중 8곳 '유지' 또는 '축소' 경영

40.1%, 올해 경제상황 작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

'유지경영' or '축소경영' 기조, 전체의 79.4% 달해

경제활성화 위해 '환율 안정화 정책' 가장 많이 꼽아

 

수출 및 투자지표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올해 경제 흐름을 신중하게 전망하며 안정 중심의 경영 기조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40.1%가 올해 전반적인 한국경제 경기 흐름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기업은 36.3%였으며,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6%로 둔화를 예상한 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의 신중한 경기전망은 올해 경영계획에도 반영됐다. 2026년 경영계획 핵심기조를 묻는 질문에 기업 79.4%가 ‘유지경영’ 또는 ‘축소경영’으로 답했다. 이중 ‘유지경영’을 선택한 기업 비중이 67%에 달해 ‘확장경영’을 택한 기업(20.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23년 12월에 동일한 방식으로 2024년 경영 기조를 조사했을 때는 ‘유지경영’ 또는 ‘축소경영’을 선택한 기업이 65.0%였다. 올해는 2년 전과 비교해 보수적 경영 기조 답변이 14.4%p 상승한 결과로 제조업 전반에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황 전망이 좋은 산업에서는 확장적 경영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기업(47.0%)이 경영계획 기조를 ‘확장경영’으로 택했으며,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확장경영’을 택한 기업 비중이 각각 39.5%, 39.4%로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내수침체, 저가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 철강 산업은 ‘축소경영’을 채택한 기업 비중이 각각 20%, 17.6%로 가장 높았다.

 

경영계획 수립에는 산업별 업황 회복세 및 비용 수익구조의 차이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올해 경영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핵심 변수로 기업 절반 이상이 ‘경기·수요 전망(52.0%)’을 꼽았고, 이어 비용 및 수익성 요인(25.9%), 기업 내부사정(7.6%), 정책·규제환경 변화(7.5%), 대외 통상리스크(7.0%)가 뒤를 이었다.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을 가장 제약할 리스크 요인으로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7.3%)’를 지목했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변동성(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35.9%)’, ‘글로벌 경기 둔화(32.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부담 입법 강화(19.4%)’, ‘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12.5%)’ 등 국내 요인을 지목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이 고환율을 한국경제 리스크로 가장 우려한 만큼 환율 안정에 대한 요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정책으로 기업 42.6%가 ‘환율 안정화 정책’을 꼽았다. 이어 ‘국내투자 촉진 정책(40.2%)’과 ‘관세 등 통상대응 강화(39.0%)’, ‘소비활성화 정책(30.4%)’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위기산업 지원정책(22.5%)’, ‘AI·첨단산업 육성 지원책(13.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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