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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1.12. (수)

주류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전국 대의원 워크숍 성료…"함께 여는 미래" 한목소리

조영조 중앙회장 "유통시장 변화 등 핵심과제에 강력한 리더십 발휘할 것"

심욱기 법인납세국장 "조 회장, 강력한 추진력으로 내구소비재 한도상향 이뤄"

이용우 한국주류산업협회장 "협력·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만들 것"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 "상생과 협력 원칙 아래 도매사와 난관 극복"

 

전국 대의원 등 124명 참석…경쟁력 강화하는 실행 로드맵 마련

도매업계 현안 놓고 중앙회장과 무제한 열린 대화의 시간도 가져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회장·조영조)는 12~13일 대전KW컨벤션에서 ‘2025년 중앙회 전국 대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전국 대의원 워크숍은 종합주류도매업계가 직면한 시대적 상황과 주류유통 관련 제도변화에 따른 향후 도매업계 생존의 지향점과 대안을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중앙회 임원 17명, 전국 대의원 107명 등 총 124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개회식에서 조영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5년 우리는 주류유통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유통구조의 변화, 소비 패턴의 다변화, 그리고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며, 이러한 격변의 시기 속에서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 업계를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정보 교류의 장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업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며, 회원사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실행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유통질서 확립, 공정거래 기반 강화, 디지털 가속화’에 따른 유통시장 변화 등 핵심 과제에 대해 중앙회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면서 “중앙회장으로서 회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업계의 권익을 지키며, 우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우리가 서야 한다”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심욱기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김도영 주세2팀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그동안 중앙회에서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제도개선에 기여하는 등 주류 유통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조영조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내구소비재 한도 상향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심 국장은 “국세청 또한 중앙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고, 회원사 모두가 합리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회와 지방협회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제조사와의 상생 관계 역시 주류 유통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한국주류산업협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워크숍은 전국의 도매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주류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최근 주류산업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어 이런 변화의 시기에 주류산업의 동맥과도 같은 도매업계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영조 회장은 종합주류도매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도매업계 이익을 창출하는 뛰어난 협상가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조영조 회장과 긴밀히 소통해 도매업계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과 제조 현장에 충실히 반영되고, 건전하고 투명한 주류 유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한국 주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제조와 도매업 간의 협력과 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 발전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주류산업이 단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서는 제조회사 대표로 박태영 하이트진로(주) 사장이 축사를 했다. 김현진 국내영업부문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박태영 사장은 “하이트진로는 ‘상생과 협력’이라는 원칙 아래 도매사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면서 “하이트진로는 언제나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매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듣고 도매업계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제도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업계 전체가 건강하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하이트진로가 추구하는 진정한 동반자 정신”이라며 “주류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하이트진로도 변화의 속도에 맞춰 더 효율적이고 공정하며 상생 가능한 파트너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오늘 워크숍은 주류업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리이고, 각 지역에서 쌓아온 도매사 대표들의 경험과 통찰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도매업계와 제조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도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워크숍에 앞서 중앙회는 ▶2012년 이후 14년 만에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 100% 인상 ▶무알코올 맥주 판매 허용으로 110억원(5월기준) 신규 매출 창출 ▶2023년 4월 이후 도매사 채권 동결, 장기(10개월 이상) 분할상환 추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신규면허 ‘0’개 ▶주류유통(중개) 플랫폼 사업확대 3년째 저지 등 생존권 확보를 위한 업무성과를 보고했다.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세청 주세2팀장 특강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내 뒤에 공은 없다’ 특강 ▷중앙회장과의 무제한 열린 대화(도매판매 권역화 중심) ▷제조사 영업 및 향후 운영계획안 설명(하이트진로) ▷주요상권 시장조사(하이트진로) ▷조영모 교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특강 ▷조성기 박사 ‘2025년 정부 주류산업 정책과 종합주류도매업의 대응’ 특강 ▷중앙회장 마무리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김도영 국세청 주세2팀장은 특강에서 주세제도 변천사, 최근 3년 주세제도 개선(금품제공 금지, 소규모 경품 제공 기준 합리화, 비(무)알코올 판매 허용), 최근 3년 유통질서 확립(중고거래 플랫폼 점검, 기념와인 통신판매 점검, 음식업자 면허점검), 올해 주세제도 개선(내구소비재 지원한도 상향), 향후 과제(대여금 통신판매)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외부특강 강사로 나선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공 못차는 골키퍼는 선택받지 못한다”면서 ‘꽁지머리, 드리블하는 골키퍼, 골 넣는 골키퍼’ 등 나를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있어야 하고, 자기절제와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회장과의 무제한 열린 대화 시간에는 공병 수수료 인상, 도매판매 권역화, 제조사 판촉물, 주류유통 플랫폼 등 도매업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조영조 회장은 “공병 수수료는 2022년에 1원이 인상됐고 제조사와 5년마다 논의하기로 협약이 돼 있는데, 내년에 협상을 시작해 2027년에 5원 정도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매판매 권역화에 대해서는 “중앙회에서도 지난 4월 자율준수 결의대회를 가졌다”면서 “외부기관에서는 주류면허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며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입장인데, 폐지된 것을 규제로 다시 묶어서 간다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제조사 판촉물과 관련, 조 회장은 “제조사 판촉물 문제는 애로사항이 있으면 (중앙회는 지방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므로) 먼저 지방협회에 얘기해 해결하고, 지방협회를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중앙회에 건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판촉물과 관련해 중앙회에 의견이 올라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류유통 플랫폼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조 회장은 “플랫폼에 대해 몇차례 국세청에 질의했는데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가입하지 않고, 회원들이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회 차원에서 도매사업자용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토론해 봤는데 비용, 인력, 관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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