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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0.28. (화)

내국세

순연 거듭한 전국 세무관서장회의, 11월3일 열린다

APEC 정상회의 감안…당초 10월31일서 3일 뒤인 내달 3일 개최
고공단 인사 지연에 초장기 추석연휴,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져
임광현 국세청장 "초임 세무서장 책임감·자긍심 고취"

 

 

임광현 국세청장 취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가 결국 한해 마지막 한 달을 남기고 열리게 됐다.

 

국세청은 27일 늦은 오후 전국 각 지방청에 오는 31일로 예정된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달을 넘긴 11월3일 개최할 것임을 수정·통보했다.

 

회의 연기에 대한 배경은 별도 설명이 없었으나, 다음날인 28일 다시금 각 지방청에 회의가 연기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관내 세무서장들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알렸다는 후문이다.

 

국세청 세무관서장 회의가 연기된 주된 배경으로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이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등 국가적 중요 행사기간을 맞아 중앙부처인 국세청 또한 자체행사를 지양하고, 홍보 등 국가행정력을 APEC 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국세청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는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의 인사전보 시기를 반영해 통상적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열린다.

 

상반기 세무관서장 회의가 한 해 국세행정의 주된 업무전략과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하반기 회의는 상반기 업무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과정에서의 노정을 다독이는데 방점을 둔다.

 

다만, 임 국세청장처럼 한 해 중간에 국세청장이 새롭게 임명될 경우 회의 개최 시기와 무관하게 세정 목표가 새롭게 정립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가 공유된다.

 

전국 7개 지방청장과 국·실장, 전국 133개 세무서장이 한 자리에 참석해 임광현 국세청장의 새로운 세정철학을 공유하는 하반기 관서장회의가 이처럼 늦어진 데는 새정부 출범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더해 고공단 인사 검증이 순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임 국세청장은 지난 7월23일 제23대 국세청장에 취임했으며, 세무서장을 비롯한 과장급 전보인사는 다음 달인 8월20일자로 단행했다. 고위직으로 시작해 과장급 전보인사로 마무리되는 것이 통상적인 인사이나, 이번엔 새정부 출범 이후 고공단 ‘가’·‘나’급 승진 및 주요 보직에 대한 검증이 늦어짐에 따라 과장급이 먼저 발표됐다.

 

이후 검·경 및 군 등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인사검증으로 인해 국세청 고공단 인사는 후순위로 밀려, 결국 10월2일자로 고공단 인사가 단행됐다. 참고로 관세청은 고공단 인사가 지금도 순연됨에 따라 고공단 3석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 21일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국세청 고공단 인사 직후엔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와 새정부에서 맞는 첫 국정감사가 이어짐에 따라 결국 29일로 예정된 종합국감 이후 10월 마지막째 주 금요일인 31일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로 잡았으나 앞서처럼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11월3일에 열리게 된다.

 

한편, 통상 8월경에 열렸던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가 올해의 끝을 앞둔 11월에 개최됨에 따라 세정가 일부에선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반문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상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가 이르면 내년 1월에 개최될 수 있음을 감안한 반응이다.

 

그러나 국세청장이 교체된 이후 첫 열리는 관서장 회의는 상·하반기 구분 없이 세정철학과 과제 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공유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지난 8월20일자로 새롭게 기관장이 된 초임세무서장들의 경우 세무관서장 회의에 참석하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임 국세청장은 국세청의 핵심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관서장 자격으로 참석한 초임 세무서장들에게 세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를 굳이 사장시키기보다는 반드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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