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38년 공직생활 마무리한 박광수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에서 있었던 모든 인연, 추억의 책갈피에 간직"

 

박광수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28일 내부적으로 조촐한 명예퇴임식을 갖고 38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박광수 국장은 한때 국세청(본청)에서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국립세무대학(세대) 3기의 대표주자였다.

 

세대 졸업 후 8급 특채로 국세청에 들어와 일선세무서 소득세과⋅총무과⋅부가가치세과⋅법인세과 등 신고관련 부서에서 선후배들과 동고동락했다.

 

2000년 조직원들의 복무기강을 감찰하는 국세청 감찰담당관실에 들어와 궂은 일을 도맡았으며, 감찰담당관실에서만 연거푸 팀장을 거쳐 과장까지 지냈다. 중간에 지방국세청 감사관으로 가서도 ‘감찰’을 벗어나지 않았다.

 

‘감찰’은 조직원들이 보기에 무섭고 꺼리게 되는 이미지이지만, 박 국장은 “잘못은 바로 잡되 억울한 직원들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신조로 일했다. 그래서 같이 일한 직원들은 ‘따뜻한(?) 감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도 했다.

 

‘감찰’ 이미지가 강하지만 납세자보호담당관,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사국장 등 조세불복과 신고관리, 세무조사 등 국세행정 핵심 분야는 모두 거쳤다.

 

이날 38년 공직을 마감한 그는 “수많은 사연들이 많이 있지만, 세상의 모든 물방울들을 품고 고요함 속에서 노을빛을 자랑하는 큰 바다처럼 국세청에서 있었던 모든 인연을 추억이라는 책갈피에 고이 간직하겠다”고 쿨한 인사를 전했다.

 

떠나는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받은 큰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박 국장은 선배에 대한 예우와 후배들에게 승진 길을 터주기 위해 승진을 2개월여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식 후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해 조세전문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프로필]

▷1964년 ▷인천 옹진 ▷인천고 ▷국립세무대학(3기) ▷가천대 일반대학원 ▷관악세무서 소득세2과 ▷안양세무서 총무과 ▷부천세무서 부가가치세1과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국무총리실 ▷부산청 감사관 ▷중부청 조사4국1과장 ▷마포세무서장 ▷국세청 감찰담당관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장 ▷인천청 성실납세지원국장⋅조사1국장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