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전환땐 지원사업 119개 중 98개 중지
중견기업 6.6%, 중기 회귀 검토…조세혜택 이유
양향자 의원 "안정적 성장 지원제도 마련 시급"

최근 5년간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는 기업이 271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각종 규제가 급증하고 혜택이 중단돼 중견기업 전환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머물려는 ‘피터팬 증후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향자 의원은 24일 “중견기업 전환시 혜택은 급감하고 규제는 늘어나다 보니 사업확장보다는 사업부를 분할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들이 성장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세제혜택과 정책자금, 정부 조달, R&D 등 약 119개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약 145만여개로 지난해에는 약 42만여개의 기업이 확인서를 제출받아 각종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되면 지원사업 중 약 98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 전환보다 성장을 포기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중견기업으로 전환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3년간 중소기업의 지위를 유지해 주는 졸업 유예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 유예기업의 수는 매년 평균 800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약 6.6%가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토 이유는 조세 혜택(85.8%)과 금융지원(70.1%)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양향자 의원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지만,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정부의 각종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다 보니 중소기업으로 남고자 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늘고 있다”라며 “산업부와 중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중견기업 전환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