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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10명 중 3명, 투자 목적으로 집 샀다…'갭투기' 12만명

2020년~2022년 8월 주택자금조달계획서 161만1천204건 분석

 

임대목적 주택 구매자금, 외부차입금 62.9%…자기자본 35.1% 불과

전세끼고 집 산 구매자 53.7%, 세입자 보증금 비중 집값 60% 이상 차지

연령별 갭투기 비중, 미성년자 47.2%, 20대 35.7%

 

최근 3년간 주택을 취득한 개인 구매자 10명 중 3명은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심상정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주택자금조달계획서 161만1천204건 중 개인 주택구매자 150만6천85명(연령 미상 제외)을 분석한 결과, 임대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매수자는 43만3천446명(28.7%)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24.7%), 40대(24.4%), 50대(19.9%) 순이었으며, 20대도 12.8%에 달했다.

 

□ 임대 목적 주택구매자의 연령별 숫자와 비율(단위 : 명, %)

연령

20세 미만

20

30

40

50

60

70세 이상

합계

구매자수

2,417

55,313

107,153

105,615

86,218

54,368

22,362

433,446

비율

0.6

12.8

24.7

24.4

19.9

12.5

5.2

100.0

 

 

각 연령별 임대목적 비율을 살펴보면, 미성년자가 88.5%로 월등히 높았고 뒤이어 20대 42.6%였다. 30대는 24.4%, 40대 27.8%, 50대 30.1%, 60대 30.2%, 70세 이상 25.7%였다.

 

특히 임대목적 구매자들은 2020년 상반기 4만1천719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3만6천612명으로 1년새 227% 폭증했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4억3천493만원으로, 가격대별 비중은 3억원 미만(50.2%)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3~6억원 미만(26.6%), 6~9억원 미만(12.9%) 순이다.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 구매자도 4만4천411명으로 10.3%를 차지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투기 수요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된 흐름이 명확했다. 2020년 상반기는 서울 아파트가 4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나,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는 경기·인천아파트,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 매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늘어난 비수도권 주택 매매는 주택임대사업자에게 부여한 비수도권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취득세 50% 감면과 종부세 합산배제의 혜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 임대 목적 주택구매자의 구매주택 가격 대비 세입자 보증금 비율(단위 : 명, %)

금액

0%

40% 미만

40~60% 미만

60~80% 미만

80% 이상

합계

구매자수

48,111

71,642

80,659

111,481

121,553

433,446

비중

11.1

16.5

18.6

25.7

28.0

100

 

 

특히 임대 목적 주택구입자들은 구매자금의 3분의 2 이상을 밖에서 빌린 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택구매자금 조달방식을 살펴보면 금융기관 대출이나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 등 외부차입금이 62.9%를 차지했다. 특히 세입자 임대보증금 비중은 5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자본은 35.1%에 불과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 중에서도 주택가격 대비 세입자 임대보증금의 비중이 80%를 넘는 ‘갭투기’는 12만1천553명으로 28%를 차지했다. 세입자 임대보증금 비중이 60~80%를 차지하는 경우도 11만1천481명(25.7%)에 달했다.

 

갭투기 매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서구(5천910명), 충북 청주시(5천390명), 경기 부천시(4천644명) 순이다. 특히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갭투기 5천910건 중 4천373건(74.0%)가 화곡동에서 발생했다. 강서구 화곡동은 2020년 하반기부터 갭투기 지역 1위를 차지해 깡통전세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1천659명,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천646명이었다.

 

□ 세대별 갭투기 수 및 비율(세대 내 임대 목적 구매자 대비)(단위 : 명, %)

 

20세미만

20

30

40

50

60

70세이상

합계

임대 목적

구매자수

2,417

55,313

107,153

105,615

86,218

54,368

22,362

433,446

갭투기

1,142

19,761

28,116

28,764

23,723

14,477

5,570

121,553

비율

47.2

35.7

26.2

27.2

27.5

26.6

24.9

28.0

 

 

연령별 갭투기 비중을 살펴보면 미성년자가 47.2%(1천142명), 20대가 35.7%(1만9천716명)으로 전연령 평균(2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갭투기자가 구입한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 아파트(24.7%) 비중이 가장 높다. 서울 연립다세대(23.4%)와 경기·인천 연립다세대(23.4%)를 합한 수도권 연립다세대 비중은 46.8%로 절반에 육박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2년 집값 상승기의 30% 가량은 실수요가 아닌 투자 수요였다”며 “특히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에 80% 이상을 의존하는 갭투기 매수자가 10만명 이상 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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