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마약성분 함유한 반려동물용 오일 불법 수입업자 검거

마약성분이 들어간 반려동물용 오일을 불법 수입해 우울증·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건강보조제로 홍보해 판매하려던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용 오일 202병(6천회 투여량)을 불법으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 한 A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반려동물용 오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대마의 주성분인 THC가 함유된 제품으로,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세관 조사 결과, 반려동물의 건강보조제를 수입판매하는 A사는 이 제품을 마약류인 대마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수입하려다 적발됐으며, 국내 판매 사이트에서 반려동물의 우울증이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건강보조제로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반려동물용 제품에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점에 주목해 과거 유사제품의 수입실적을 확인하는 한편, 유통실태 등을 확인해 불법 수입사례가 있을 경우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반려동물 건강보조제는 해외직구를 통해 쉽게 구입이 가능하나 구매한 사람도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용 건강보조제 불법수입 차단 등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마약류 반입을 관세국경 단계에서 원천 봉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