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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꿩 먹고 알 먹고' 대기업에 쏠린 법인세 공제감면

김두관 의원 "감세정책 적절성 논의 필요"

 

지난해 법인세수가 55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7천억원 줄었으나 공제⋅감면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세액공제⋅감면액은 10조5천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8조3천261원 대비 2조1천797억원 증가했다.

 

이른바 대기업으로 불리는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세액공제⋅감면액은 지난해 4조5천28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천796억원 증가해 전체 공제⋅감면 증가액의 67%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법인세 세액공제⋅감면액은 3조8천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천536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세액공제에도 ‘대기업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법인세수 추이(단위:조원). 자료=의원실

2016

2017

2018

2019

2020

52.1

59.2

70.9

72.2

55.5

 

2016~2020 법인세 신고 법인의 기업규모별 공제감면 현황(단위: 억원)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합계

87,965

88,629

98,964

83,261

105,058

소계

62,272

59,789

67,871

49,599

66,860

중견기업

5,075

6,008

5,892

6,061

7,431

상출기업

47,319

36,310

45,351

30,493

45,289

그외기업

9,877

17,471

16,629

13,044

14,140

중소기업

25,693

28,840

31,093

33,662

38,198

 

2016~2020 법인세 신고 법인의 기업규모별 외국납부세액 공제 현황(단위: 억원)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합계

30,222

26,478

27,996

21,464

39,264

소계

29,578

25,684

27,084

20,265

37,703

중견기업

1,664

2,222

2,033

1,707

2,473

상출기업

24,631

18,662

19,787

14,978

31,042

그외기업

3,283

4,800

5,264

3,580

4,188

중소기업

644

794

912

1,199

1,561

 

‘대기업 쏠림’ 현상은 외국납부세액공제에서 더 명확했다. 

 

지난해 외국납부세액공제액은 3조9천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천800억원 늘었다.

 

이중 상호출자제한기업의 공제액은 3조1천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천64억원 증가해 전체 공제 증가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김두관 의원은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개 분야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한 만큼 사실상 국가전략기술을 영위하는 대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액공제대상에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거나 잠재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제외하는 등 조정노력이 필요한 동시에, 재정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시기에 감세정책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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