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밤 10시 영업제한 등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장기화되면서 일선 세무서의 소통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저녁 회식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것도 잠시, 일선 세무서장과 직원들은 어느덧 차담회, 걷기 행사 등 다양한 해법을 찾아냈다.
지난달 25일 서인천세무서(서장 김용재)는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으로 세무서 주변을 정화하는 ‘클린업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직원들은 조끼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세무서 인근 도로 곳곳을 청소했다. 봉사활동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창호 서인천세무서 운영지원팀장은 “바로 앞에 보이는 도로가 깨끗해 보였지만 구석구석 작은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았다”며 “직원들과 크고 작은 고충을 얘기하며 소통하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홍천세무서(서장 권석현)도 지난달 22일 ‘제1회 홍천세무서 직원 강변걷기 어울림’ 행사를 개최했다. 일과 후 홍천세무서를 출발해 홍천강변을 약 1시간 가량 걷는 행사다.
만남의 제약에 따른 소통 부재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한 끝에 나온 묘안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강변걷기에 참여한 직원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벗 삼아 평소 서장님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차담회를 갖거나 점심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17일 동고양세무서(서장 한성옥)는 생일을 맞은 직원들의 소소한 축하 행사로 티 타임과 함께 선물 증정식을 가졌다.
고양세무서(서장 황동수)는 같은달 23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도시락 소통행사를 진행했다.
도시락 소통행사는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직원들은 역량 강화를 위해 서로 멘토-멘티로 짝을 지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는 창의적 조직문화도 눈에 띈다.
대전청 내 17개 관서에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밀레니엄 혁신그룹(총 130명)은 업무혁신과 세대 간 화합을 위한 소통의 장 마련에 힘쓰고 있다.
예산세무서(서장 김기수) 밀레니엄 혁신그룹 ‘슬기로운 예당생활’은 지난달 24일 청사 울타리에 산딸기, 참다래, 포도를 심는 식목행사를 가졌다.
납세자를 위한 녹색 환경 조성은 물론, 신규 직원과 기성세대 직원들이 공감대를 유지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체납우수자 포상행사, 이달의 ○○인, 장기근속자 포상 등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도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