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진열 인천지방국세청장이 30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27년 동안 헌신해 온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저의 모든 역량을 우리나라 국세행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러웠다”며 지난 세월을 추억했다.
특히 “인천국세청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세정여건 속에서도 신고관리 업무의 차질 없는 집행과 납세자를 위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훌륭히 수행해 올해 우수한 조직성과 실적을 달성했다”며 인천국세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인천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당부말도 이어졌다.
구 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어려움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납세자를 위한 세정지원을 펼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납세자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 깊은 행동 하나하나로 더욱 따뜻한 세정을 만들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국세행정 발전을 위한 조언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구 청장은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세청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성실납세자에게 불편함 없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능적·고의적 조세회피행위에 보다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청장은 또한 “인천청은 젊은 직원이 많은 조직이므로 세대차이에 의한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시각의 차이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보아 너그럽게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달라”며 “신·구의 세대가 조화를 이룬다면 축적된 경험과 참신한 생각들이 융합돼 인천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청장은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저 혼자만 무거운 짐을 벗고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지만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으로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구진열 인천청장은 69년 서울 출신으로, 94년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2014년 미국 국세청 파견, 2016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을 지내며 폭넓은 시야와 균형있는 세정전문성을 쌓아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의 열공파로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해외진출기업 세정지원, 국가간 정보교환 활성화 등 외국 과세당국과 세정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세정외교에도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