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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세정가현장

이호규 삼성세무서 부가세과장 "퇴근 후 시간 멋지게 살 것"

35년 공직생활 끝내고 명예퇴직

국세청 ‘닮고 싶은 관리자’ 5회(최다횟수) 선정, 국세청 송무전문요원, 핵심인재양성 초급관리자 교육과정 연구과제 발표 1위, 국세공무원교육원 조세소송 겸임교수(11년).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리더십 뿐만 아니라 탁월한 업무능력을 뽐냈던 이호규 삼성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이 23일 명예퇴직과 함께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났다.

 

1986년 세무공무원 양성 특수전문대학인 국립세무대학 졸업 후 국세청에 입사한 그는 이날 명예퇴직까지 무려 35년간 봉직했다.

 

그는 일선세무서와 지방국세청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개인성과평가(BSC) 법인분야 전국 1위(2013년)⋅서울청 1위(2009년), 핵심인재양성 초급관리자 교육과정 연구과제 발표 1위 등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조세불복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국세청 ‘송무전문요원’이었던 그는 1996~2003년까지 7년 동안 모든 세목의 조세소송 업무를 수행했고, 2000~2010년까지 11년간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로 직원들에게 조세소송을 강의했다.

 

뛰어난 조세소송 업무 추진으로 2002년 법무부장관표창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발휘해 ‘판례로 풀어본 조세불복 실무총람’, ‘조세소송 개요 및 실무’ 등 불복 분야 책을 쓰기도 했다. 당시 ‘조세소송 개요 및 실무’는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책자로도 활용됐다.

 

조세소송 분야에서의 오랜 근무로 사무관 승진 후에는 송무전문부서인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에 배치됐다. 이곳에서 법인소송 팀장, 민사소송 팀장을 맡아 국세청 과세권 유지에 힘을 보탰다.

 

리더로서 직원들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닮고 싶은 관리자’에 5회나 선정될 정도로 직원들과 유대가 깊었다. 부서내 후배직원이 고질적인 체납자 때문에 골치를 앓자 후배직원을 데리고 직접 체납업체를 방문해 세금을 내게 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가 하면, 직원의 업무실적을 평소 꼼꼼히 챙겨 승진을 지원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호규 과장은 23일 명퇴식에서 “그동안 함께 했던 분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면,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많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 24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빛나는 시간은 퇴근 후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퇴근 후의 시간을 누구보다 열심히 멋지게 살도록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과장은 다음달 세무법인을 개업, 조세전문가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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